"차기 컨퍼런스 국내 유치 최선"..유원식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매출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법인의 매출을 조만간 3% 이상으로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유원식 사장의 포부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썬네트워크2004' 행사장에서 만난 유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지사 매출이 보통 1% 안팎인데 비해 한국썬은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1∼2년 뒤에는 3% 수준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전체 매출의 50%가량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으며 독일(10∼12%),일본(10%) 등 3개국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한국썬은 2004 회계연도(2003년 7월∼2004년 6월)에 지난해와 비슷한 약 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 사장은 "2004 회계연도에 국내 IT시장 규모가 10% 가량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썬의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순익은 10%나 늘었다"며 "이는 과도한 할인판매를 지양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경쟁사들과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순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경쟁하겠다"면서 "급격하게 변하는 IT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특히 중소기업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현재 내년에 열릴 썬의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놓고 한국과 싱가포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차기 컨퍼런스가 한국에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썬 네트워크 컨퍼런스는 차세대 컴퓨팅 환경과 썬의 기술소개,기술교육 등으로 꾸며지는 연례행사다. 이번 상하이 행사에는 전 세계에서 IT 전문가 5천여명이 참석했다. 상하이=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