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고객 잡아라" ‥ 이통업체, 휴가철 앞두고 서비스 강화

이동통신업체들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글로벌로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로밍은 해외에서도 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가입회사로부터 휴대폰을 빌려서 쓸 수 있는 서비스로 7∼8월에 수요가 가장 많다. SK텔레콤은 이스라엘 펠레폰과 제휴, 지난 1일부터 이스라엘 전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자동로밍 국가는 호주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캐나다 등 14개국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에서는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도 제공된다. 요금은 1분당 현지통화는 4백29원, 한국으로의 통화는 1천9백84원, 착신은 1천56원이다. KTF는 7월부터 유럽식이동전화(GSM) 방식의 휴대폰을 가진 고객에게 무료로 심(SIM)카드를 발급해 주기로 했다. 지금은 GSM폰을 가지고 있더라도 돈을 내고 SIM카드를 빌려야만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TF는 또 국제공항 내 로밍센터에서 임대해 주는 국제 로밍용 휴대폰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넘겨받는 '찾아가는 로밍 서비스'를 실시한다. LG텔레콤은 로밍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휴대폰을 반납하면서 즉석에서 요금을 낼 수 있는 요금즉시납부 방식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경쟁사에 비해 최고 30% 저렴한 로밍 요금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