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테러경고로 유가 반등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미국 등 서방항공기에 대한 표적 테러를 경고했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효과로 내림세를 타던 국제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알 카에다는 7일 미국인 참수장면을 공개했던 한 이슬람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서방 및 미국 항공기를 비롯 복합시설과 기지 운송수단 등 '십자군 전사들'과 연계된 모든 것들이 다음 작전의 직접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카에다는 성명서에서 "모든 이슬람교도들은 미국과 서방의 '십자군 전사들' 및 아랍반도의 비(非)이슬람 신봉자들과 접촉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37.90달러까지 떨어졌던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알 카에다의 테러경고 직후 상승세로 급반전,전날보다 17센트 오른 38.66달러에 마감됐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