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BIS비율 2년만에 최고치 ‥ 3월말 현재 11.49%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상승세를 지속,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BIS 비율은 평균 11.49%로 지난해말(11.20%)보다 0.2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2년 3월말(11.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들어 은행의 당기순이익 등 기본자본은 증가한 반면 가계ㆍ중소기업 대출 증가세는 꺾여 BIS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은행 부문별로는 8개 시중은행의 BIS 비율이 3월말 10.71%로 가장 낮았고, 6개 지방은행은 11.18%, 5개 특수은행은 13.04%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17.23%로 가장 높고 외환은행은 9.09%로 가장 낮았다.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일본(11.0%)보다는 높지만 미국(13.4%) 독일(12.5%)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경영실태 평가 1등급 기준(10%)을 넘어서 은행의 자본적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은행의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채권 연체율이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각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