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 그대로 판매 '눈쌀' ‥ 일부유통사

'쓰레기 만두' 파동에 일부 유통업체가 늑장 대응해 고객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대부분 할인점들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에 잠깐 공개된 '쓰레기 만두' 제조업체 제품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하지만 신세계 이마트는 7일 오후 6시까지 뉴스가 나간 후 거의 하루 동안 의심이 가는 만두 제조사 제품을 매장에 진열해 놓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몇몇 만두 제조사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화문의 등을 통해 진상 조사를 벌였으나 해당 업체가 완강히 사실을 부인해 제품을 철수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일방적으로 제품을 뺐다가 해당 업체에 본의아닌 피해를 줄 수 있어 고민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롯데마트는 7일 오전 무를 재료로 쓴 만두제품 2개를 매대에서 뺐으며 저녁에 일부 업체가 공개되자 해당 업체 2곳의 제품도 철수시켰다. 홈플러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돼 하자가 없지만 적발 업체 브랜드를 달고 있는 제품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한 개 제품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형 식품업체들은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만두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제품 안전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만두시장 1위 업체인 해태제과는 8일 인터넷 홈페이지(www.ht.co.kr)에 제품의 안전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대상은 만두류 전 제품에 스티커를 붙여 단무지나 무를 전혀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