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엇갈린 전망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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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주가가 급변동하고 있다.
올 하반기 CCFL(냉음극형광램프) 예상 출하량 등을 놓고 동원증권과 동부증권이 상반된 평가보고서를 내면서 투자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 한가지 이유다.
논란은 동부증권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금호전기의 CCFL 판매량이 4월 이후 연속으로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이는 LCD 수요둔화에 따른 추세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수급여건이 더욱 악화돼 올 2분기를 정점으로 영업이익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자 같은 날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LCD TV 생산업체들이 재고증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각종 국제 스포츠경기에 대비,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하반기에도 출하량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투자지표 전망과 투자전략도 극명하게 대조됐다.
동부증권은 올해 EPS(주당순이익)를 6% 하향조정해 5천4백62원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5만5천2백원으로 낮췄다.
반면 민후식 연구위원은 8일 다시 낸 보고서를 통해 "5만원대의 주가수준은 TFT-LCD부품 '황제주'인 금호전기에 대한 마지막 매수 기회"라며 EPS 7천72원에 목표가 7만1천원을 제시했다.
이날 금호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6.23% 오른 5만6천3백원에 마감돼 사흘만에 다시 반등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