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펄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동원ㆍ홍콩 KAM컨소시엄' 복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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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동해펄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NA컨소시엄(국내 무연탄 생산업체인 동원과 GNA구조조정전문기업간 컨소시엄)과 홍콩계 구조조정전문기업인 KAM컨소시엄 등 2곳이 선정됐다.
동해펄프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동해펄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이같이 복수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KAM컨소시엄에는 KAM사와 다국적 펄프업체인 새터리사가 참여하고 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세림제지-코아CRC 컨소시엄은 예비협상대상자로 물러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한 것은 단순히 인수가격만 본 것이 아니라 법정관리 종결방안도 함께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한 곳이 월등히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동해펄프 지분 51.3%(4백90만주) 가운데 최소 40%(3백81만주) 이상이다.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 곳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맺고 2주동안 실사기회를 준뒤 최종 인수자는 오는 8월초께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74년 정부재투자회사로 설립된 동해펄프는 87년 무림제지 등 제지회사들이 공동 인수하며 민영화됐다가 98년 국제펄프 가격폭락으로 경영난을 겪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김인식ㆍ임상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