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리에 이해찬씨 지명 ‥ 盧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새 총리 후보에 열린우리당의 5선 중진인 이해찬 의원(52)을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우리당의 신기남 당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홍재형 정책위원장과 만찬회동을 갖고 이 의원을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책임감과 소신, 추진력을 갖추고 당ㆍ정 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는 이해찬 의원을 총리후보로 지명했다"며 "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인사로 하는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이 개혁지향적이면서 5선 경력의 이 의원을 총리후보로 지명한 것은 최근 들어 강조해온 부패 방지와 정부 혁신, 민생경제 살리기 등 국정2기의 '개혁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4ㆍ15 총선 이후 소원해진 당ㆍ청 관계도 매끄럽게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총리지명자는 지명 직후 "총리는 행정업무의 평가와 완급, 선후를 잘 가려야 한다"면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는 11일쯤 국회에 총리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즉시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절차에 돌입한다. 이에 맞춰 노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6월 말∼7월 초쯤 3∼4개 부처에 대한 소폭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