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중국서 부품 유통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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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중국에서 자동차 모듈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부품 유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제8회 베이징 국제모터쇼에 참가한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은 10일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내 합작투자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에만 공급하던 자동차 모듈을 중국 내 다른 완성차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베이징 모터쇼장의 완성차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한 것도 모듈 공급 대상기업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는 1백20여개의 크고 작은 자동차 메이커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모듈 활용이 느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현대ㆍ기아차의 애프터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순정부품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순정부품 사업은 모비스가 생산하는 부품은 물론 중국 내 부품업체들이 생산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현대ㆍ기아차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유통업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상하이에 2만평 규모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 중국에서 운행 중인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부품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는 각각 15만대, 8만대의 자동차를 팔 계획이어서 현대모비스는 중국 내 순정부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중국 사업 매출이 작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6억2천4백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에 2개 모듈 공장을 비롯해 오디오 공장, 변속기 공장, 부품센터 등 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