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가맹점수수료 인상 추진 ‥ 유통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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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사의 수익성 제고방안의 하나로 카드사가 가맹점수수료를 다시 책정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는 금감원이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 움직임을 사실상 묵인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은 10일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비중을 낮추고 결제서비스 위주로 수익구조를 재편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카드사 수익ㆍ비용구조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금감원은 "카드사로 하여금 가맹점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토록 해 수익기반을 강화하도록 지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카드사와 가맹점 등 이해당사자간 공동 원가분석 등을 통해 적절한 가맹점수수료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할인점업계는 "카드 가맹점이 카드사 수익성 증대를 위해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를 운용하는 신세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가 낮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금감원이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토록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인상하도록 놔두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