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먹거리' 비상] 관련 만두업체 "공인기관서 인증…믿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에 대해 해당 만두업체들은 '쓰레기 단무지'로 만들어진 만두소가 납품됐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참좋은 식품의 최강덕 차장은 "으뜸식품이 많은 곳에 납품하고 있었던 데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연구원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업체라고 해서 믿고 있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최 차장은 "지난 2월 한 달 간 거래를 하다가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외부에서 듣고 바로 거래를 중단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소디프이엔티의 이정용 부장은 "으뜸식품의 무말랭이로 야채찐빵을 만들었는데 식약청 공인 대행기관에서 역시 적합판정을 받았다"며 관계기관의 행정공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혐의사실을 부인해 오던 취영루는 일부 일간지에 "취영루 만두에서 단무지나 무 성분이 나오면 즉시 회사문을 닫겠다"는 내용의 광고까지 실으며 불량만두와 무관함을 호소했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이날 해당 불량 만두업체와 거래를 중단하고 제품 회수와 폐기조치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혐의를 부인하는 업체 제품도 당분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무말랭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금홍식품과 2003년 이후 무말랭이를 사용한 것으로 발표된 천일식품 만두를 제외하고 11일부터 만두를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혐의를 부인한 취영루 제품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