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에도 의결권 있다..코리아텐더 우선주 이창수씨 30만주 매입

코리아텐더가 지난해 무배당으로 의결권이 생긴 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권 다툼에 따른 지분확보 경쟁이 의결권 우선주 매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텐더 최대주주인 이창수씨는 지난 3일 우선주 30만주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께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주 50만주를 사들인 데 이어 우선주를 추가 매입한 것이다. 코리아텐더는 최근 2년간 우선주에 대해 배당을 못했다. 문제는 우선주의 발행조건.회사 관계자는 "우선주 발행 당시 1년간 배당을 못하면 보통주와 똑같이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0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 악화로 배당을 못해 우선주에도 의결권이 생긴 상태"라고 말했다. 우선주 매입을 계기로 최대주주인 이씨측이 확보한 의결권 가능 지분은 2백68만여주(13.85%)로 늘어났다. 현 경영진인 윤석만 대표이사의 보유지분(2백1만여주,10.40%)과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은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경영권 확보를 둘러싼 우선주 매입경쟁이 우선주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리아텐더는 전 경영진이 주력 사업인 최저가 입찰제를 통해 사행 행위를 한 것이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아 지난 1분기 매출 17억4천여만원에 16억5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날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백80원에 마감됐다. 보통주는 장 마감 직전 차익매물로 인해 5원 내린 8백25원을 나타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