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중독 사망 첫 확인 ‥ 20대男 폐동맥 막혀 숨져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오래 앉아 있을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호 박사는 지난 2002년 10월 나흘간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사망한 24세의 한 남자를 조사한 결과, 피가 굳어서 생긴 덩어리가 혈관을 타고 돌다 폐의 동맥을 막는 폐혈전색전증이 사망 원인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박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장기간 컴퓨터 사용에 따른 폐혈전색전증 증례'라는 논문을 연세메디컬저널 최근호에 게재했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폐혈전색전증으로 사망한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정기적으로 일어나 움직이도록 권고하는 문구를 컴퓨터에 부착토록 의무화하는 음반법 개정안을 복지부에 전달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