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 관련주 추락

'쓰레기만두' 파동으로 관련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호빵 제조업체인 기린 주가는 10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삼립식품도 8.33% 폭락했다. 기린은 4일 연속 약세를 보여 주가가 23.30% 급락했고 삼립식품도 이틀 연속 하락끝에 11.14% 떨어졌다. 이들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이른바 '쓰레기만두소'를 공급받아 만두를 생산한 12개 업체명단에 포함된 회사다. 동원F&B와 CJ 풀무원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풀무원의 경우 이번 사태와 전혀 관계가 없었지만 냉동식품업체란 이유로 하락했다. 반면 닭고기 및 수산물 관련주는 만두에 대한 대체식품을 생산해 수혜를 입을 것이란 평가로 주가가 급등했다. 마니커 주가는 2.86% 뛰었고 하림(2.12%),오양수산(4.69%),대림수산(10.37%) 등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만두 매출이 관련 기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이번 파동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미지 추락으로 해당회사의 다른 제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적지 않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지난해 식품업체 매출중 포장만두가 포함되어 있는 냉동식품의 비중은 2.9% 수준에 불과하다"면서도 "식품의 유해성 논란이 지속될 경우 동종의 만두제품을 포함,냉동식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