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7명 톱10 '빅샷'..희정 4언더 2위.지은 5위.세리 8위

미국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백60만달러)에 출전한 한국선수 18명 중 '톱 10'에 무려 7명이나 들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길이 6천4백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박희정(24·CJ)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라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빅3' 중엔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3언더파 68타로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함께 공동 5위,박세리(27·CJ·테일러메이드)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지난달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투어 첫승을 올린 제니퍼 로살레스(26·필리핀)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박희정은 이날 14차례의 버디찬스를 만들어낼 정도로 아이언샷이 일품이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희정은 11,13번홀에서 잇따라 2.5m버디 퍼트를 떨궜고 14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6번홀에서 5m 버디를 잡은 뒤 7번홀에서 볼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 3m버디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지은은 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번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러프가 깊고 도그레그홀이 많은 코스지만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한 박지은에게 우승찬스가 올 가능성이 높다. 박지은은 이날 16번홀까지 5언더파를 달렸으나 17,18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커트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박세리는 자신을 괴롭혔던 퍼트 난조에서 벗어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박세리는 이날 4개의 버디를 모두 3∼4m 거리에서 만들어냈고 그린미스 후 닥친 보기 위기에서도 파세이브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강수연(28·아스트라),안시현(20·엘로드),전설안(23),문수영(20) 등도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다. 한희원(26·휠라코리아),김영(24·신세계)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송아리(18)와 장정(24)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31위,김미현(27·KTF)은 1오버파 72타로 캐리 웹(30·호주)과 함께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