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만두도 판매재개 눈치 ‥ 소비자 신뢰잃어

주요 유통업체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불량만두업체 명단 발표 후에도 만두 판매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만두업체들의 제조과정을 조사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판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만두판매가 재개되려면 적어도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정상 제품을 만들어 온 만두제조업체들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훼미리마트 등은 지난 10일 식약청 발표를 전후해 만두제품을 모두 철수시켰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판매를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유통업체는 일단 자체 연구소를 통해 만두업체들의 제조과정을 정밀 조사,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다시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별로 하루 20∼30건의 환불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만두를 팔던 매대 쪽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완전 끊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텐데 뭐하러 상품을 다시 들여놓겠느냐"고 반문한 뒤 "대신 피자나 돈가스 빙과류 등으로 냉동고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홈플러스와 LG마트 LG수퍼마켓 롯데마트 등은 다시 만두코너에 제품을 채우거나 판매를 지속하고 있지만 줄어든 고객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날 오후 2시에야 최종적으로 판매하기로 결정을 내리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