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창시자 마이클 해리상 수상자] 이칭호 <LG전자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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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그마 활동을 통한 혁신상품 개발자에게 주는 '2004 마이클 해리'상 수상자로 이칭호 권종원 포스코 6시그마실 차장과 LG전자 냉장고 연구 2실장이 선정돼 11일 상패를 받았다.
올해 처음 제정된 이 상은 6시그마 이론 창시자인 마이클 해리박사가 몸담고 있는 SSMI(6시그마경영연구소)가 이 혁신기법을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데 성공한 담당자에게 준다.
이칭호 LG전자 냉장고 연구2실장(45)은 세계 최대의 양문형 냉장고 시장인 미국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했다.
그는 이 제품을 개발할 때부터 미국인들의 식탁 문화 등을 고려해 냉장실안에 냉장 및 냉동이 가능한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인들의 특성을 찾는데 공을 들이느라 제품 개발기간도 일반적인 냉장고 개발기간보다 2배 이상 긴 2년이 걸렸다.
이 제품은 작년 9월 출시된 뒤 4개월만에 LG전자의 2002년 연간 미국시장 양문형 냉장고 판매량(2천5백대)의 10배에 해당하는 2만5천대나 판매됐다.
이 실장은 "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낸 뒤 이를 제품에 적용하는데 가장 큰 힘을 쏟았다"며 "6시그마란 결국 소비자들의 언어를 엔지니어의 언어로 바꿔 통계적 수치로 계량화한 뒤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6년 LG전자에 합류한 이 실장은 20년 가까이 냉장고 생산 연구실에 몸담으면서 김장독 냉장고와 디오스 등 LG전자의 히트상품을 생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