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아시아 원탁회의' 폐막] "韓ㆍ대만 IT 협력 확대를"

'아시아 원탁회의' 이틀째인 14일 참석자들은 분야별로 워크숍을 갖고 아시아 각국의 경제적 도전과 과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특히 마 잉 저우 대만 타이베이 사장은 정보기술(IT) 시장에서 한국과 대만의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 마 잉 저우 중국 경제가 급부상하고 일본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등 아시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회복 추세는 지역내 경제 통합에 따라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본다. 단, 북핵관련 6자회담이나 중국-대만 양안관계 등 비경제적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 수년간 동북아 지역내 교역량이 2.5배나 늘어나는 등 이 지역의 경제 통합 추세가 빨라지고 있다. 대만은 이같은 추세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의 정치적 문제 때문이다. 대만 수출의 50% 이상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에 집중돼 있는 만큼 5∼10년 후에는 대만에 굉장히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한국과 대만은 IT산업에서 경쟁적 관계이지만 앞으로는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 진출에 있어서 그렇다. 한국 IT기업들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고 대만은 언어 문화 등의 동질성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두 나라가 협력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 심화는 일방적인 문제가 아니다. 대만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도 대만에 의존적이다. 이는 중국도 이제 국제적인 플레이어가 됐음을 의미한다. 정리=김동윤ㆍ유창재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