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만두' 파문 확산] (식약청 입장) 비위생 가공과정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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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만두 파동과 더불어 '불량의 수준'이 논란을 빚고 있다.
경찰은 수사결과 발표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사 결과 문제의 단무지로 만든 만두소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스타피로코쿠스 오리쿨라리스 등 두 종류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립보건환경연구원 문의 결과 이들 세균이 들어간 제품은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
두 가지 균 모두 설사와 소화기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균이며 만두는 익혀 먹는 식품인 만큼 세균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식중독을 일으킨다거나 '유해식품'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 건전성'을 기준으로 식품업자들을 단속하는 만큼 유해성 논란은 논외라는 입장이다.
즉 최종 결과물의 유해성을 따지는게 아니라 재료가 식품 제조에 적합한 것인지의 여부를 평가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불량만두 사태의 핵심은 유해식품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비위생적인 가공과정이며 불량재료를 납품받은 업자들 역시 재료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쓰레기 만두'라는 용어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썩은 단무지'를 사용한 듯한 뉘앙스여서 소비자 불안을 필요 이상으로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 식품안전 관계자는 "쓰레기 만두라는 자극적인 용어가 만두시장에 지나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