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라운드 최후의 승자는..US오픈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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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세계남자골프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2004US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17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프턴의 시네콕힐스GC(파70·길이 6천9백96야드)에서 개막돼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세계 골프대회 중 '가장 가혹한 경기'라고 정평난 이 대회에서 누가 우승할지에 대해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출전선수=역대 메이저대회 챔피언,미국PGA투어 상금 및 세계랭킹 상위선수,USGA(미국골프협회) 주최의 아마추어대회 챔피언 등 모두 1백56명(프로 1백48명,아마추어 8명)이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어니 엘스,비제이 싱 등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고 한국골퍼로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유일하게 나간다.
지난해 챔피언 짐 퓨릭은 당초 손목부상으로 불참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직전 타이틀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우승후보=뉴욕타임스는 14일자 US오픈 특집판에서 우승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 타이거 우즈를 들었다.
그리고 우즈를 위협하는 5명의 선수로 어니 엘스,프레드 커플스,세르히오 가르시아,데이비스 러브3세와 함께 최경주를 꼽았다.
이 신문은 이 대회에 출전하는 1백56명의 선수 중 최소한 40명은 강력한 도전자이지만 이들 5명이 특히 위협적이라고 보도했다.
최경주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 11번홀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이글을 기록한 점을 들며 최근 7개 메이저대회에서 계속되는 신인 메이저 우승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코스=시네콕힐스GC는 미국 최초의 18홀 코스로,US오픈이 개최된 코스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1백13년의 역사와 전통,변화무쌍한 날씨,한 홀도 비슷한 점이 없는 독특함 등이 그것을 말해준다.
전장은 그다지 긴 편이 아니나,이곳에서 최근 열린 US오픈 우승스코어(86년 레이몬드 플로이드 1언더파,95년 코리 페이빈 이븐파)를 보면 이 코스의 까다로움을 짐작할 수 있다.
◆초반 조편성=우즈는 17일 오후 9시 마루야마 시게키,차드 캠벨과 함께 첫 샷을 날린다.
최경주는 18일 오전 1시30분 93,98년 챔피언 리 잰슨,투어에서 친하게 지내는 프레드 펑크와 함께 티잉그라운드에 오른다.
김경수 기자·뉴욕=고광철 특파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