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카드사, C/S 한도 100조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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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영 위기를 겪었던 전업계 카드사들과 은행계 카드들이 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100조원 가까이 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신용불량 등으로 카드회원수도 900만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Sub : C/S 한도 100조 줄여
4.3대책으로 시작된 신용카드사들의 경영난과 회원들의 연체 급증으로 카드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카드 경우 지난해 1분기 회원들의 평균 현금서비스 한도는 200만원선.
하지만, 올 1분기에는 3분지 2가 급감한 72만원으로 낮아져, 카드사들중 가장 적극적으로 현금서비스를 축소시켰습니다.
LG카드도 지난해 1분기 회원 평균 현금서비스 한도를 각각 200만원에서 77만원으로 급격히 줄였고, 신한카드도 210만원에서 137만원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국민카드를 합병했던 국민은행도 1인당 회원들의 평균 현금서비스 한도를 지난해 1분기 170만원과 150만원에서 올 1분기에는 100만원과 80만원 선으로 한도를 조정했습니다.
이들 카드사들이 줄인 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는 1년새 무려 60조원을 훨씬 넘었습니다.
특히 2천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BC카드와 외환은행으로 합병된 외환카드 그리고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를 합칠 경우 사실상 1년동안 100조원을 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회원들의 한도가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신용카드 연체가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회원들의 한도를 줄인 것이 원인입니다.
지난해 1분기 8,535만명에 이르던 카드회원들은 올 1분기에 7,659만명으로 900만명 가까운 회원들이 신용불량 등을 이유로 회원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금융당국이 4.3 카드대책을 발표하면서 카드사들에게 사용하지 않은 한도에 대해서도 0.5%의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규정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내수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도 리스크 관리 등으로 회원한도를 늘이지 못하는 것이 중장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