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소액대출 연체율 54% ‥ 신규대출 거의 중단


상호저축은행의 3백만원이하 소액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이 55%에 육박하고 있다.


16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 산하 전국 1백14개 상호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연체율은 지난 4월말 현재 5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액은 1조2천억원으로 저축은행 총여신(25조7천8백억원)의 4.6%에 달하는 규모다.


저축은행의 소액대출 연체율은 지난 2002년 말 29%에서 2003년 말 카드대란의 여파로 50%로 치솟았고 올해 들어서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소액 신용대출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지난 해 하반기 이후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여서 큰 폭의 연체율 추가상승은 앞으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연체채권 가운데 상당수가 회수 불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연체율이 빠르게 개선되기도 힘들 전망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좋은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소액 신용대출을 앞으로도 취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체율은 55%대 안팎에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