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창업 아이템]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수원 디자이너클럽점

초여름이다. 맥주, 아이스크림, 팥빙수같은 제품들이 제 맛을 내는 때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제 철을 따라가야 한다. 더군다나 올해는 불볕 더위가 오래도록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다. 사람은 지치지만 여름장사는 신바람이 날 조짐이다. 여름나기에 걸맞은 대표적 아이템으로는 맥주점과 아이스크림점을 들 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의 패션몰 디자이너클럽에서 아이스크림점을 낸 최지연씨를 통해 여름장사 노하우를 알아본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 수원시 팔달구 구천동 디자이너클럽 8층에 위치한 '뉴질랜드 내추럴 아이스크림전문점(www.nznk.co.kr)'을 운영하는 최지연씨(33ㆍ여). 그는 지난해 10월 10년 동안 근무하던 보습학원 수학강사를 그만두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열었다. 그는 3년 전 결혼, 현재 16개월 된 남자아이가 하나 있다. 그로서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학원은 너무 부담스런 직장이었다. 그렇다고 맞벌이를 그만둘 수 없었다. 젊어서 경제적 기반을 잡는 것이 최 대표의 목표였기 때문. "직장에 다니는 남편과 의논해 창업하기로 결심했지요. 주부역할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골라야 했고 그래서 선택한게 아이스크림 전문점이었어요." 최 대표는 오전에 집안 일을 마무리짓고 오후 2시께 서울 잠원동에서 수원까지 자동차로 출근한다. 걸리는 시간은 40분 정도. 퇴근은 디자이너클럽 내 영화관의 마지막 상영시간인 오후 10시께. 최 대표는 점포를 물색하는데 애를 먹었다. "처음에는 출퇴근 시간을 아끼려고 집 근처에 있는 점포들을 돌아봤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점이 들어갈만 곳은 경쟁업종이 있거나 권리금이 1억원을 호가해 가까운 곳은 포기했어요." 일산 안양 수원 등지를 돌아다닌 끝에 찾은 곳이 수원 디자이너클럽. 이 패션몰 8층에 있는 7평짜리 점포를 찾아냈다. 같은 층에 CGV영화관이 있어 주중 1천5백명, 주말 3천명이 드나들었다. 매장이 영화관 티켓박스 바로 앞이 아니라 안쪽 화장실 입구 자리여서 조금 걱정이 됐지만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 점이 미더웠다. 점포를 열고 보니 걱정이 현실화됐다. 티켓박스 앞쪽 커피점보다 매출이 50% 이상 뒤떨어진 것.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우선 가게 앞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벤치를 가져다 놓았다. 화장실에 들렀다 가게를 그냥 지나가던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쉬면서 아이스크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머뭇거리는 손님에겐 시식용으로 싱글콘을 무료로 주었고요, 하나만 사는 연인에겐 하나를 덤으로 더 주었어요. '무한정 맛보기'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맛보기 컵을 제공했고요, 할인쿠폰도 뿌렸어요." 한번 공짜로 얻어먹은 손님들은 기꺼이 단골손님이 됐다. 거기다 덤으로 친구들도 데리고 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8층에 있는 커피, 초콜릿 전문점과 제휴를 맺어 영수증을 가져오면 20% 할인을 해주고 있다. 창업비용으로는 점포 임대보증금(4천만원)과 인테리어, 설비, 기기, 초도물품비(7천만원) 등으로 모두 1억1천만원 들었다. 월 평균 매출은 1천2백만원선. 여기서 아르바이트 4명과 상주직원 1명 인건비로 2백만원이 들어가고 물품비 4백60만원, 기타 공과세금 60만원을 제하면 4백8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 본사 (02)583-5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