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날 특집] (주)인터월드 건축사사무소..학교건축설계 전문화

작은 국토에서 태어나 삶을 영위해나가는 한국인들은 건축에 민감하다. 건축은 '미(美)'의 문제인 동시에 중요한 시사 이슈이기도 하다. 건축가들에게 각각의 성향이 있다면, (주)인터월드 건축사사무소(www.interworld21.co.kr)의 김익성 대표가 지닌 성향은 교육기관이다. 지난 1995년 회사 간판을 내건 뒤 그의 손으로 설계한 초.중.고등학교만 해도 현재까지 60개에 육박할 정도다. 한 곳 설계에 보통 몇 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정열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교육부로부터 우수학교로 표창 받은 경기도 광주고등학교를 비롯해 서울 중곡초등학교, 용마중학교 등이 모두 그가 신축 설계한 작품이다. 최근에는 영희초등학교 문화센터 기본설계와 서울 인왕중학교 설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학교건축에는 공통된 원칙이 있어요. 편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깊이와 절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이는 요란함을 지양하는 저의 건축 적 마인드와도 일치하는 소재입니다" 김익성 대표는 학교건축을 '무대'에 비유한다. "무대가 너무 요란하면 배우들이 부담스러워 하죠.무대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편하다고 느끼고, 그곳에서 배움의 진리를 터득할 수 있다면 그게 성공한 학교디자인 아닐까요" 자신이 설계한 학교건축물 중에서 '히트 작'을 꼽아 보라고 하자 그는 손을 내젓는다. "말씀드렸잖아요. 내 건물은 요란하지 않다고.눈에 확 띄는 작품은 없어요. 그렇지만 저한테 학교건물을 맡기면 믿을 만하다는 평가를 듣습니다. 이래봬도 오래가고 실용적인 건물을 만들거든요" '한 우물만 파는' 우직한 농사꾼 철학을 건축설계에 접목한 김 대표도 최근 건축 설계분야를 다양화하는 한편, 세계시장으로 시야를 넓혔다. 공급은 많고 수요가 적어지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는 하우징 분야의 시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는 상업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지사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건축주가 원하는 수요타점을 정확하게 산출해내는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02)518-6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