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고수를 찾아서] (3)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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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 이채원 자산운용실 상무(40)에게는 '가치투자자'란 명성이 항상 따라 다닌다.
증시 상황에 관계없이 내재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 4월부터 현재까지 이 상무는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서1백60%의 누적수익률을 냈다.
벌어들인 돈만 1천억원이나 된다.
이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가 860에서 741로 14%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이 상무는 종목선정에서 매도까지 나름대로 몇가지 원칙을 고수하고있다.
철저한 기업분석 후 가급적이면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이하인 종목을 산다.
배당수익률이 은행예금보다 높은 고배당주도 그가 선호하는 종목이다.
보유기간은 최소 3년.
주가의 부침속에서 롯데칠성 태평양 농심 등에 투자, 2백∼4백%의 고수익을 낸 것도 그가 이같은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킨 결과다.
물론 그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시련을 다 겪었다.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붐 시절엔 한전 등 굴뚝주에 집착하다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로 펀드매니저를 그만 둔 적도 있었다.
하지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거울 삼아 가치투자 달인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