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배달 시키신 분~" ‥ 스타벅스 '다방 서비스' 인기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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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다방 마케팅(?)이 인기다.
'다방'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피 배달 서비스로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쏠쏠한 재미를 누리고 있는 것.
작년 한 지점에서 단골 고객의 명함을 모아 두었다가 추첨해 공짜 배달해 주던 이벤트로 시작, 반응이 좋자 최근 91개 전 지점에서 실시하고 있다.
빡빡한 업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로서는 회의 준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인기다.
주문 배달 서비스지만 보온병만 있고 오토바이가 없다는 점이 다방 마케팅과 다르다.
주문이 대규모라는 점도 차이.
한 번에 70인분에서 1백인분까지 주문이 들어온다.
월평균 배달건수는 매장당 평균 10회 이상이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이 5천원 정도이고 케이크 등을 추가하면 1인분이 1만원에 달한다.
매장별로 월 7백만∼1천만원의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주문 고객은 광화문, 여의도, 테헤란로 등 사무실 밀집지역이 많다.
외국계 회사들도 많이 애용한다.
특히 투자설명회 세미나 등 중요한 회의 때 자주 부른다고.
부산의 경우 외국 바이어가 왔을 때 '스타벅스 커피를 접대하면 계약 성사율이 높아진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수출업체들의 서비스 요청이 많아졌다고 한다.
걸어서 배달하는게 보통이지만 최근 주문이 늘어나자 본사 차량으로 배달해 주기도 한다.
또 5만원 이상 주문하면 사무실 등에 커피와 베이커리 등을 무료로 세팅해 주고 있다.
스타벅스 양재선 팀장은 "매장 내에 전단지를 비치해 놓은 것 외에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 데도 입소문이 퍼져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국내 원두커피 전문점(specialty coffee) 시장점유율 약 3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