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등 블루칩 매수 호기.."9.11.사스때보다 PER낮아 주목"

"주가 700대는 블루칩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21일 한국증시의 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주목된다. 유동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이사는 "한국 증시가 바닥에 거의 근접했다"며 "720선에서 바닥을 찍고 다시 8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증시 급락으로 인해 지난 2001년 9·11테러나 지난해 3월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직후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POSCO 한국전력 KT SK㈜ 신한지주 LG화학 삼성중공업 에스원 등을 대표 종목으로 꼽았다. 이들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PER가 현저히 낮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실제 POSCO SK텔레콤 삼성중공업 신한지주 에스원 등은 지난 16일 현재 PER가 9·11 당시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30일 PER가 7.19배였으나 지금은 5.13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 이사는 "한국 증시의 경우 투자심리가 극히 위축돼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초과 하락했다"며 "증시가 상당 기간 조정을 거친 만큼 추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값싼 우량주의 선취매를 권유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