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 충격] (피랍 김선일씨는) 작년 6월 출국

김선일씨는 지난해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가나무역에 입사, 현지 통역 업무를 돕기 위해 지난해 6월 이라크로 출국했다. 1970년 9월생인 김씨는 94년 2월 부산신학대를 졸업한 뒤 군복무를 마치고 2000년 3월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아랍어과 3학년에 편입, 지난해 2월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아랍어과 학과장인 손주영 교수는 "김씨는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면서도 열심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씨는 4남매 중 외아들로 평소 내성적인 성격에 효성이 지극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신앙심이 깊어 한때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을 다녔으며 이후 아랍어로 관심을 돌려 한국외대 편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가족은 "선일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곧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이었으며 작년 4월 경남 밀양에서 있었던 사돈 결혼식에 와서 이라크에 가는데 통역관으로 가니 안전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9월 있을 아버지의 칠순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귀국할 예정이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