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최신 휴대폰 부품주 '신바람'

휴대폰 부품주들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호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완성품 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휴대폰 시장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춘 휴대폰 부품주들이 증권사들로부터 잇달아 추천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21일 "하반기 및 내년 휴대폰 시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며 "휴대폰 부품주 가운데 인탑스 엠텍비젼 KH바텍 등 신규사업 아이템을 가진 업체를 선매수하는 타이밍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괜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이영용 연구원은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매출의 90%를 해외시장에서 거두고 있어 내수부진에 따른 부담이 적다"고 지적했다. 올해 세계 휴대폰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22.4% 늘어난 6억7천만개에 달해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시장 정체우려감으로 조정을 받은 휴대폰 부품주들도 모멘텀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며 "신규사업으로 차별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부터 신규 아이템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업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인탑스의 경우 새로 개발한 내장용 안테나(인테나)가 관심이다. 3분기께 양산을 시작하면 마진율 개선과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단일거래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주가가치)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기존에 카메라컨트롤프로세서(CCP)칩을 만들어온 엠텍비젼은 컨트래스트(명암) 조정,오토포커스 및 광학줌 지원 등의 기능을 강화하는 카메라시그널프로세서(CSP)를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KH바텍의 경우 마그네슘 소재를 활용한 부품이 휴대폰에 채용되고 있는 데다 1백만 화소 이상의 메가픽셀폰에 적용되는 회전힌지 모델을 20여종이나 개발,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미래에셋증권도 "휴대폰단말기 시장이 중기 성장 추세에 진입했다"며 단말기 부품업체 가운데 하반기 매출 확대가 예상되는 유일전자와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KH바텍을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