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경 소비자대상 (上)] 국내승용차 : 기아차 '오피러스'

고품격 명품 세단 '오피러스'는 기아자동차가 엔터프라이즈 이후 7년 만에 사운을 걸고 개발한 야심작이다. 대형차로는 국내 최초로 북미에 수출할 만큼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개발했다. 차체 길이를 5m가 넘지 않는 최적의 사이즈로 제한한 대신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운전 용이성과 실내 거주성을 극대화시켰다. 오피러스는 지난해 3월 시판 이후 월평균 1천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대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차는 내수 3만5천대, 수출 2만5천대 등 연간 6만대의 오피러스를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아차는 대형차 고객중 자가 운전을 하면서 최상의 드라이빙을 원하는 하이 오너를 겨냥한 차량 컨셉트와 유럽 스타일의 외관과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의 인테리어 등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대형 고급 승용차에 걸맞게 차별화한 마케팅도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데 도움을 줬다. 오피러스는 디자인은 물론 성능과 편의성, 안전성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진일보한 제품으로서 최대한 실내공간을 확보하여 운전용이성과 실내 거주성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국내 최초로 스마트키 시스템이 적용된 오피러스는 차의 내외부에 설치된 감지센서가 운전자의 스마트키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시동 및 승하차시 필요한 각종 조작이 자동 작동되는 최첨단 3세대 키시스템을 적용, 별도의 리모컨 버튼이나 키의 사용이 필요없으므로 타 대형차와는 차별화된 품격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오피러스에는 독특한 컬러가 있다. 이 컬러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와 공동개발한 고급 흑장미 색이다. 멀리서 보면 검정색에 가깝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전에는 한번도 볼 수 없었던 매혹적인 흑장미 컬러를 느낄 수 있다. 오피러스에는 대형차에 어울리는 다양한 첨단 안전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위해 2백29대의 시험차를 제작, 수 차례의 충돌시험을 거쳐 최적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대형 고급 승용차에 걸맞게 마케팅 역시 차별화했다. 먼저 국내 최초로 오피러스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피러스 전용 콜센터 운영, 주요 호텔 밸릿파킹 무료, 부대시설 이용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는 문화행사에 정기적으로 고객을 초청한다. 이 밖에 사전예방 시스템인 프리케어 서비스를 도입, 엔진오일 4회, 미션오일 1회 무료 교환과 정기적으로 차량 소유자에게 연락해 벨트류와 오일류 등 차량 관련 24가지 항목을 무상 점검해 주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