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美 자산경제..대출의존 높아 심각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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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증권은 美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 이른바 '자산 경제(Asset Economy)'가 어려운 시험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했다.
21일(현지시각) 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1994년 이래 美 가계 자산이 명목GDP 성장률보다 50% 더 빨리 증가하면서 지난해말 기준 GDP의 4.9배에 이르렀다고 지적,미국을 '자산 경제'라고 표현했다.
이어 1990년대에는 주식이 美 가계 자산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버블 이후 부동산이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부의 효과'는 주식 '부의 효과'보다 대출에 많이 의존해 가계 자산내 부동산 비중이 커지면서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995년 70%에서 지난해 85%까지 상승했다고 설명.
로치는 현재처럼 소득이 따라주지 못하는 회복 속에 지출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의 효과를 필요로 하면서 소비자들이 예금을 줄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자산 경제에서는 고질적인 예금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쌍둥이 적자가 일상화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역할이 커지게 된다고 언급.
재정적,통화적 경기부양책이 자산 경제를 지탱하는 요인이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정책들이 정상화되면서 부채 비중이 높은 자산 경제는 심각한 도전에 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