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가 마담뚜? ‥ 홈쇼핑업체-중소기업 미팅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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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체가 '마담뚜'로 나섰다.
홈쇼핑 업체와 중소기업간 미팅 주선에 나선 것.
최근 택배사인 CJ GLS는 CJㆍ농수산홈쇼핑 MD(상품구매전문가)와 대구ㆍ경북지방 40여개 중소기업의 모임을 주선했다.
여기서 계약이 체결된 물량 전부를 CJ GLS가 유치한다는 조건이다.
경기 침체로 택배사 매출이 주춤하자 '물량이 없으면 만들자'는 정신으로 나선 것이다.
판매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상품 찾기에 고민인 홈쇼핑 업체 모두에 득이 되는 윈윈 전략이기도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기획 단계에서는 10여개 업체만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문의가 빗발쳐 참여 업체를 고르는데 애를 먹었다고.
업체간 경쟁도 치열했다.
행사장 밖 통로, 쉬는 시간 가릴 것 없이 중소기업의 제품 설명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 결과 6개 업체가 홈쇼핑과 상담 중에 있고, 5개 업체는 고려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 제품은 2∼6개월 협의를 거쳐 방송에 나갈 예정이다.
CJ GLS측은 성과에 고무돼 비슷한 행사를 전국 지점에서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CJ GLS의 기업고객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8%, 올해 12%로 둔화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물량이 줄었다지만 기업 고객은 택배사에 절대적"이라며 "불황일수록 기업 고객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