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者회담 '최종목표는 北核 폐기' ‥ 베이징 실무회의서 합의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제2차 북핵 실무그룹회의에 참가한 6개국 대표단은 22일 오전 종결 회의를 갖고 6자 회담의 최종목표는 북한의 핵 폐기라는데 합의했다.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베이징 조어대(釣魚臺)에서 진행된 실무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23일 개막되는 3차 6자회담 본 회담에서는 핵 폐기의 첫 단계로서 검증을 수반하는 동결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가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3차 6자회담 본 회담은 26일까지 열리며 23일 오전에는 한ㆍ러, 남북한간 양자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또 "본 회담에서는 동결 요소 등에 관해 보다 권위있는 실질적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국 대표단은 이번 실무회의에서 진지하게 토론이 이뤄졌다는 점을 평가하고 본 회담에서도 이러한 진지한 토의를 계속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 내외신 취재진과의 간담회를 갖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라며 "매번 새롭고 획기적인 안을 내놓을 수는 없고, 이번에는 우리가 제시한 3단계 핵 해결 등 구체적 방안을 내놓고 각 국의 이해와 지지를 구할 것"이라며 우리측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차관보는 오후 조어대 17호각에서 왕이 중국 수석대표와 한ㆍ중 양자회담을 가졌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