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의 '골프와 경영'] 패션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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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가 일도 잘 한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이미지 연출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매년 여름철에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강의차 참석해 보면 "역시 최고경영자들이 옷도 멋지게 입는구나!" 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멋쟁이들이 많다.
이는 화려한 옷을 입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개성에 어울리는 복장 연출력이 있다는 의미다.
APEC정상회담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빼어난 패션감각으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맥아더 장군은 필리핀 상륙작전을 할 때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음날 주요 지휘관 참모들을 데리고 다시 한번 작전 장면을 연출했다.
물론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주변에서 '인기관리'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나는 모든 자유진영과 위대한 미국을 대표해 이 작전을 수행했다.
이 작전은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며 나는 우리가 당당한 모습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답변했다.
성공을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직업특성이나 자신의 개성에 맞는 복장 연출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골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개성에 맞춰 좋은 이미지를 살리는 패션전략이 필요하다.
요즘 미국 LPGA투어 중계방송을 보면 패션쇼를 보는 것 같다.
프로선수는 1인 기업이고 이름이 바로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만만치 않은 돈과 시간을 들여 골프를 하는 아마추어 골퍼들도 기왕이면 필드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잘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투가리보다 장맛'이라는 말만 외우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이런 조언을 해 주고 싶다.
'당신은 1인 기업이고 옷은 움직이는 인테리어다!'
경영컨설턴트·경영학박사 yoonek18@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