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아시아본부 中상하이로 ‥ 싱가포르서 이전 결정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아시아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중국 상하이로 옮긴다. 상하이를 방문 중인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머잖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중국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지역 본부를 상하이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하이에 대규모 주행시험장도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전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왜고너 CEO는 "역동적이고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며 아시아본부를 상하이로 옮기는 것이 시대적인 필수 상황임을 강조했다. GM은 그동안 아시아본부 이전 후보지로 상하이와 서울 도쿄 멜버른(호주)을 놓고 저울질한 끝에 상하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내 4개 공장에서 승용차와 SUV 밴 자동차엔진을 생산하고 있는 GM은 향후 3년 동안 20개의 신모델을 출시,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따라잡겠다는 목표 하에 대중국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달 초 GM은 중국에 3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자동차 조립공장과 주행시험장 등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