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전략 이렇게 세워라] 외상 줬더니 결제 미룬다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가운에 절반이 외상거래에 따른 판매대금 결제 지연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3일 중국 베이징 톈진 산둥성 등 3개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 9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의 46%가 '대금회수'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이어 △유통업체 물색(20%) △가격조건 불리(20%) △비싼 물류비(10%) 등의 순으로 어려운 점이 꼽혔다. 중국 내수판매 실적을 가진 44개업체중 39%(17개 업체)만이 현금결제를 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는 현금결제와 외상거래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비교한 중국 내 임금상승 속도와 관련, 응답 업체의 절반이 넘는 62%가 '빠르다'고 대답했다. 또 전체의 60%가 실제 중국 근로자 임금수준이 중국 진출 초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다고 대답했다. 임금 관리에 대한 애로사항으로는 △과도한 사회성 보험료(56%ㆍ중복응답) △높은 임금상승률(52%) △예상임금의 과소평가(24%) △업체간 임금인상 경쟁(24%) 등이 꼽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