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核동결' 새 협상카드 제시 ‥ 3차 6자회담 개막 - (삭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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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23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釣魚臺)에서 제3차 6자회담 개막식을 갖고 '북한의 핵폐기 첫 단계로서 검증을 수반하는 핵 동결'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를 벌였다.
북한은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핵 동결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미국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무기 개발포기 선언을 할 경우 즉각 국제적인 지원을 하는 새 협상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개막식에서 "미국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원칙을 철회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행동으로 포기하는 것을 전제로 모든 핵무기 계획을 투명성 있게 포기하기 위한 핵동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동결 대 보상 제안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말을 듣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표단에 새 협상안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전한 새 협상안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이 매달 수만t의 중유를 북한에 공급하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와 북한을 침공하거나 김정일 정권 전복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잠정적인' 보장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6개국 대표단은 이날 저녁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 주최로 환영만찬을 갖고 24일 본회담을 속개한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