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근골격질환 水치료기 큰 효과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수(水)치료방식의 물리치료기가 최근 노동계의 새 이슈로 등장한 근골격계질환의 통증완화와 재활치료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산오엠비(www.omb.co.kr)는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효과가 높은 'OMB수치료기'를 개발, 국제특허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OMB수치료기는 특수제작된 욕조 내에 유수진동 저주파를 발생시켜 인체의 엔돌핀과 혈류를 원활하게 해 근골격질환 통증 감소는 물론 재활치료에 도움을 주는 첨단의료기. 이 치료기의 임상결과는 재활의학회 등에서도 인정받았다고 한다. 근골격계질환은 선박건조회사나 자동차회사 등 노동강도가 센 작업장의 근로자들이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직업병이다. 최근 일부 사업장에서 이 질환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산재요양을 신청하는 등 노사간의 새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 치료기는 실제 기업의 생산현장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전남 영암군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해 온 물리치료실에 올 1월 입욕 수치료실을 개설했다. OMB수치료기 2대와 샤워ㆍ탈의실 등 부대시설을 갖춰 근골격계질환 근로자들에게 2개월 정도 물리치료를 해주고 있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김광규 물리치료사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OMB치료기를 2개월 이상 이용할 경우 만성통증이 56% 정도 감소했고 이용횟수가 많을수록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부비만과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다른 회사들도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치료실을 견학하거나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061)460-4160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