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런칭쇼 여는 '디자이너 앙드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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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녹색 필드에 하얀 '앙드레 김' 바람이 불까.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69)이 오는 2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앙드레 김 골프웨어 런칭기념 패션쇼'를 열고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패션업체 정선가족과 최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올 추동시즌부터 디자이너 브랜드 골프웨어 '앙드레김 골프'를 선보이기로 한 것.2001년 '앙드레 김' 화장품을 내놓으며 첫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한 그는 이후 란제리 '앙드레 김 엔카르타',아동복 '앙드레 김 키즈',침장류 '앙드레 김 홈'에 이어 골프웨어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딴 '토털 패션 브랜드'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앙드레 김은 "가장 즐기는 운동은 '조깅'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골프'"라며 "언젠가 골프웨어를 꼭 내놓겠다는 소원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앙드레 김 골프웨어의 기본 컬러는 화이트와 그레이.여기에 3가지 테마별 제품 라인에 따라 아이보리 핑크 브라운 블루 등 다양한 색감이 등장한다.
앙드레 김 만의 독특한 왕관 로고와 문양을 활용,디자이너 명품 의류로서 완성도는 높이면서 가격을 니트·팬츠·스커트 10만∼20만원대,재킷류 20만∼50만원대로 책정,대중성도 고려했다.
'앙드레 김=명품'이라는 등식을 갖고 있는 그인 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지나친 명품 선호 현상에 대해 할 말도 많다.
수입품은 무조건 '명품' 취급을 받고 있고 대기업과 백화점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브랜드를 명품인 양 둔갑시켜 무분별하게 들여올 정도로 도가 지나치다는 것."여기저기서 협찬받은 수입품을 몇 천만원어치씩 걸치고 다니는 연예인들을 보면 유치한 수준을 넘어 위선이란 생각마저 들지요."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앙드레 김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스포츠웨어와 핸드백 구두 등 잡화류,패션 액세서리 분야 라이선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국 등 해외 현지업체와의 라이선스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