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엇 형제 549억 '횡재' .. 엔씨소프트 스톡옵션 차익

엔씨소프트의 미국법인 소속 게임개발자인 게리엇 형제(로버트·리처드)가 5백억원대의 스톡옵션 평가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엔씨소프트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게리엇 형제는 지난달 말부터 행사가 가능한 엔씨소프트 스톡옵션을 각각 47만주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5월 게리엇 형제의 미국 게임회사를 인수합병(M&A)하면서 이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행사가격은 3만2천1백30원으로,지금 당장 팔 경우 현 주가(24일 종가 8만9천8백원)에서 행사가격(3만2천1백30원)을 뺀 주당 5만7천6백70원을 차액으로 얻게 된다. 게리엇 형제가 손에 쥘 돈이 5백40억원을 웃돈다는 얘기다. 미국법인 다른 임직원들도 1백12만주를 스톡옵션으로 갖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의 상승탄력이 약화된 것은 스톡옵션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리엇 형제로부터 스톡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스톡옵션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