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銀 노조 파업 결정

한미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서민호)은 25일 오후 9시40분을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한미은행이 파업에 들어가기는 창사 이후 처음이다. 한미은행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 노력이 무산됨에 따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그러나 사측과 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으나 26일과 27일이 정상영업을 하지 않는 주말과 휴일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당장 큰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 앞서 한미은행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중지 결정 직후 쟁의신고서를 접수시키고 앞으로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파업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돌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참가 조합원의 94% 지지로 파업안을 통과시켰으며 파업 돌입 시기를 금융노조와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와 협의하면서 조율해왔다. 노조는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에 대해 상장 폐지 방침 철회,고용 안정과 경영 독립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부터 철야농성을 계속해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