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가볼만한 곳] 계곡…폭포…휴양림…짜릿한 여름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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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어느덧 여름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올해는 장마가 조금 일찍 찾아와 아직은 그다지 덥게 느껴지지 않지만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이후는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피서철이 시작될 전망이다.
여름휴가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산으로 갈 것이냐 바다로 갈 것이냐 하는 것.시원한 나무그늘에 앉아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더위를 반쯤은 가시게 한다.
바다로 가면 부서지는 파도에 가슴 뚫리는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7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계곡과 섬 등을 살펴본다.
◆복주산 자연휴양림(강원 철원)=시끄러운 여름철 피서지를 벗어나 조용하게 가족단위 휴가를 보내기 적합한 관광지다.
울창한 숲 사이로 마련된 등산로와 산책로를 걸으며 삼림욕을 하고,용탕골 계곡을 따라서 내려오는 시원한 냇물에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숲속 곳곳에 여름철 야생화가 피어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
밤이 되면 새소리와 물소리를 담은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와 색다른 여름밤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주변관광지론 '다모'와 '임꺽정'의 촬영장소였던 청석골 야외세트장,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순담계곡과 철원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리는 직탕폭포 등이 있다.
복주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033)458-9426
◆돈내코유원지 계곡(제주 서귀포)=색다른 삼림욕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계곡은 입구에서부터 사스레피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하늘을 완전히 가린다.
동굴을 연상케 할 정도다.
숲의 향기는 도심생활로 오염된 가슴 속을 단번에 맑게 하는 느낌을 준다.
계곡 입구 건너편엔 야영장,취사장,공원,체력단련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주변엔 서귀포자연휴양림과 정방폭포 인근에 있는 서복전시관,김녕미로공원 등이 있다.
서복전시관은 서귀포 지명유래 및 역사와 서귀포 해안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잘 조성돼 있다.
돈내코유원지 관리사무소 (064)733-1584
◆천성산(경남 양산)=해발 8백11m의 천성산 정상에서 퍼져 내린 능선과 골짜기는 저마다 화려하고 빼어난 풍광을 지녔다.
천성산이 품은 빼어난 계곡들 가운데 내원계곡은 으뜸으로 꼽힌다.
계곡 들머리에서부터 4km 구간은 '제2금강산'으로 불린다.
깎아지른 바위절벽 사이로 깊숙이 파인 협곡이며 널찍한 바위를 어루만지듯 흐르는 잔잔한 계류,물 맑은 소와 담이 이어지는 풍광은 그 별칭에 걸맞은 멋을 지녔다.
양산시청 문화체육과 (055)380-4841
◆우이도(전남 신안)=한국에서 유일하게 거대한 모래언덕을 가진 섬.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3시간30분을 달려가야만 하는 다도해의 숨은 비경 중 하나다.
돈목마을에서 내리면 모래산,돈목해수욕장,비밀해수욕장,큰대치미해변 등을 만날 수 있다.
주변 바닷가에는 갯바위낚시터도 즐비하다. 해변에서는 꽃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가파른 모래산을 미끄러지는 모래썰매는 색다른 재미다.
우이도 돈목리에서 진리까지 2시간의 트레킹이나 상산봉 등반도 가능하다.
신안군청 관광문화과 (061)240-1246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