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PB의 '왕초보 펀드교실'] (15ㆍ끝) 펀드투자도 입맛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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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동안 펀드투자와 관련한 일반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두 14회에 걸쳐 글을 실어왔다. 이 시리즈가 시작됐을 때 주식시장은 탄핵으로 인해 한차례 폭락했고,지난 4월 말부터 또 한 차례 급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770포인트대에 머물고 있으니 솔직히 펀드에 투자하기에 썩 좋은 기간은 아니었다.
사실 우리 주식시장은 지난 10년 간 주가지수 500포인트와 1,000포인트 사이에서 수없이 오르내림을 반복해왔다. 시리즈 기간 중 주가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940포인트 정도까지 갔었는데 이제와 돌이켜보니 그때쯤 숨고를 여유를 가졌어야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후회 아닌 후회를 해본다.
사실 지금의 주식시장은 수급이 깨진데다 향후 시장전망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 정도의 지수대는 박스권의 중간 정도라 주식형펀드가입의 적기일 수 있다.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지금 정도 지수대에서 주식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꽤 괜찮은 투자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간접투자는 펀드투자를 뜻하며 주식형과 채권형펀드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성향에 맞춰 주식형펀드 또는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지난 4월부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서 주식형펀드나 채권형펀드 이외에 다양한 펀드들이 새롭게 소개되고 있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가 기존 주식과 채권,장내 파생상품 등은 물론 금과 원유 등 원자재,부동산,엔터테인먼트사업 등 거의 모든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투자에 관심은 있다. 하지만 투자과정이 어려운 데다 보통 거액의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막상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실물자산투자펀드는 일정부분 이러한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데다 소액의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식이나 채권시세와 관계없이 운용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시장불안기에는 하나의 대안투자가 될 수 있다.
최근 증권사 등에서 부동산펀드 유가연동펀드 영화펀드 등을 판매했거나 현재 판매중이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다양한 수익창출기회가 생겼다.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유가 등 원자재에도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펀드들도 모두 실적배당형펀드인 만큼 투자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 입맛대로 펀드선택이 가능해진 만큼 부담해야 할 투자위험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