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경 주거문화대상] 베스트경영 부문 : 주식회사 토투개발

'신뢰와 성실로 고객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편영식 토투개발·하나랜드 총괄사장의 다짐이다. 토투개발은 지난해 7월 테마상가 '용산 토투밸리' 분양을 단 3일 만에 1백% 완료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시행사다. 당시는 '굿모닝시티 사건'으로 상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해 있던 때여서 짧은 기간 안에 분양 완료 의미는 더욱 컸다. 용산 토투밸리의 분양성공은 편 사장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분양전략,신뢰경영이 이룬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분양 전에는 오피스텔 건립이 목표였지만 사업타당성 분석결과 오피스텔 대신 수익성이 높은 테마상가로 전환해 성공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근처에 용산역 민자역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었고 배후에 전자랜드 등 대규모 전자상가가 위치해 있어 입지조건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서 분양전략을 과감히 바꿨다는 게 편 사장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투자자 고정수익 보장제도를 도입해 분양에 결정적인 성공 밑거름이 됐다. 편 사장은 "당시 경기불황으로 투자열기가 좋지 않았지만 일반 분양과 다른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편 사장은 경영자 덕목으로 꼽히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군대에서 18년동안 근무한 경험 때문으로 주변에선 보고 있다. 지난 2002년 개발 및 건축사업을 시작한 토투개발은 설립 2년 만에 아파트 등 4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부동산개발 및 건설은 물론 부동산컨설팅 스포츠레저 유통업 임대업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토투개발은 올들어 새로운 문화코드인 '웰빙' 트렌드에 맞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경북 김천 밀레니엄프라자 안에 대형 마트인 '웰빙마트'를 열었다. 웰빙마트는 지방에선 보기 드문 7백여평 규모의 대형 상가로,대부분 건강 관련 코너들로 구성돼 있다. 토투개발은 현재 용산 토투밸리의 신화를 이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토투개발의 자회사 ㈜하나랜드에서 명동 옛 서울은행 본점빌딩(현 하나은행 빌딩)을 매입,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것.토투개발은 이 건물을 명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국내 최고 땅값과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명동에서 이 빌딩을 첨단 비즈니스 및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바꿀 계획이다. 편 사장은 "이제 옛 서울은행 본점은 새로운 비즈니스 및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며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태어나면 명동상권 부활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