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경 주거문화대상] 주상복합 부문 : 비잔티움..조경등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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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잔티움이 부천 상동신도시에 공급한 '비잔티움 상동'은 고급·명품아파트를 지향하는 단지 컨셉트와 설계가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주상복합부문에서 주거문화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조차 비잔티움 상동이 이 회사가 분양한 첫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비잔티움 상동은 우선 사업추진 단계부터 부천 상동지구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설계됐다.
지하 7층·지상 37층으로 부천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인 데다 8층 이상이 쌍둥이 빌딩 형태로 지어져 먼 곳에서도 한 눈에 들어오도록 배치됐다.
특히 지상 7층에 관상효과가 높은 화관목 위주로 조경을 연출한 하늘공원과 어린이 안전놀이터를 배치해 입주자들이 휴식과 친목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상가부문과 아파트 부문을 자연스럽게 차별화하는 동시에 연결하는 기능도 숨어 있다.
또 단지 안에 조경연못 등 입주자 전용 수경시설을 배치해 도심에서 느끼기 힘든 시원스러움을 주도록 하고,1층 단지 진입로를 포함한 곳곳에 조경시설을 설치해 쾌적한 공간을 꾸미는 데도 주력했다.
명품 아파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로비라운지와 엘리베이터홀 등 공동이용 공간을 특급호텔처럼 꾸미는 동시에 7층에 입주자 지원시설을 설계해 독서실,인터넷 검색실,비즈니스센터를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입주자 전용 스포츠클럽과 퍼팅연습장 등을 배치하는 등 수요자들을 위한 '건강'을 설계에 반영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1단계로 중앙에서 처리된 물을 2단계로 가구별 처리과정을 거치도록 해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이중 강제환기시스템을 도입해 실내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나 악취를 곧바로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든 가구의 에어컨을 천장 속에 설치함으로써 인테리어 효과와 함께 여름철 냉방이 한결 편리해지는 이중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고급 수요층을 겨냥해 46∼56평까지 중대형 평형으로 단지를 꾸미면서 평형에 따라 인테리어를 차별화했다.
이 회사 정문일 사장의 말처럼 '모델하우스와 똑같은 품질'을 강조한 것도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위해 별도로 기술팀을 만들었고 정 사장 스스로가 건설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품질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명품 아파트를 짓기 위한 열정은 회사이름에서도 배어난다.
주상복합 아파트에 붙여진 '비잔티움'은 회사 이름인 동시에 브랜드다.
비잔티움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의 옛 이름이다.
그리스시대에 비잔티움이라 불렸고,이어 동로마제국 시절엔 콘스탄티노플로 이름 붙여졌다.
1천6백여년간 한 나라의 수도였던 데다 그리스-로마-오스만제국 시대에 이르는 사적들이 널려있는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 회사이름으로 채택했다.
정 사장은 "유럽의 수백년 묵은 건물들처럼 오래가고,고급스러우며,역사적 가치까지 가질 수 있는 아파트를 짓는 게 꿈"이라며 "고객이 평생 후회하지 않을 명품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