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최윤수 (2) '어프로치샷'

어프로치샷을 할 때 아마추어들은 볼을 띄워서 그린에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볼을 세우기 위해서는 볼을 띄워야 한다. 그러나 볼을 띄우는 방법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추어들은 볼을 띄우기 위해 클럽으로 볼을 걷어올리려는 스윙동작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볼이 뜨지도 않고 오히려 토핑이 나거나 뒤땅치기 등 미스샷이 나올 뿐이다. 볼은 어떻게 띄워야 하는가. 사진처럼 클럽헤드가 볼 밑으로 파고 들어가게 하면 된다. 그러면 볼은 자동적으로 뜨게 돼 있다. 클럽이 볼 밑으로 들어가면 그 다음은 클럽 고유의 로프트로 인해 볼이 뜨게 된다. 인위적으로 걷어올리려는 동작(스쿠프)은 불필요하다. 클럽헤드를 볼 밑으로 집어넣기 위해서는 체중을 왼쪽에 많이 싣고 체중이동을 전혀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린 주변에서 쇼트 어프로치샷을 잘하기 위한 연습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피칭웨지와 샌드웨지,8·9번 아이언 등 세 가지로 나눠 클럽별 거리를 계산해두면 좋다. 기준은 피칭웨지로 삼는다. 피칭웨지는 보내고자 하는 거리의 50%는 띄워서,나머지 50%는 굴러 가도록 한다. 샌드웨지는 3분의 2 정도는 띄우고 3분의 1 정도는 구르도록 하면 된다. 또 8,9번 아이언은 3분의 1 정도는 띄우고 나머지를 구르게 한다. 이 '공식'을 기준으로 그린 형태나 상황에 맞춰 클럽 하나를 택해 어프로치샷을 구사하라.덜 구르는 코스에서는 9번 아이언을 피칭웨지로 활용하고,잘 구를 경우 샌드웨지를 피칭웨지로 활용하는 응용력을 발휘하면 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