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당기순이익 34% 급감 ‥ 25社 319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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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해 경영실적이 태풍 피해 등으로 인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사업연도(2003년4월∼2004년3월)중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한 25개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천1백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사업연도 당기순이익보다 34.0%(1천6백48억원) 감소한 것이다.
박병명 금감원 보험검사2국장은 "지난해 태풍 '매미'와 올해초 폭설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나빠진 것이 실적악화의 주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중 피해보상을 위해 지급한 보험금의 비중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02년 68.4%에서 지난해 76.7%로 8.3%포인트 상승했다.
손보사들의 지난해 전체 원수보험료는 20조8천억원으로 2002년보다 3.5%(7천억원) 증가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2002년 1천6백1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천4백3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 합병에 따른 영업권 상각이 마무리됐고 △2002년 쌍용양회 전환사채 감액손실(1천9백여억원) 등의 특별성 손실요인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