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150만평으로 대폭축소] 김포 땅 투자자들 '악'소리

김포신도시의 규모가 당초 4백80만평에서 1백50만평으로 대폭 축소될 예정이어서 신도시 예정지 주변지역 토지 투자자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신도시급에서 미니 신도시급으로 축소되면서 주변 토지의 기대수익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김포뿐만 아니라 인근 강화도지역 땅까지 매입했거나 두배 이상 땅값이 오른 시점에서 구입한 투자자도 적지 않아 김포신도시 규모 축소에 따른 여파가 예상된다. ◆주변지역 투자자들 직격탄 지난해 5월 초 김포지역이 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신도시 예정지 주변지역 땅값은 최고 두배 이상 뛰었다. 김포지역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대곶면 율생리 일대 관리지역 논·밭은 1년여 동안 평당 40만원에서 8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평당 1백80만원 수준이던 352번 지방도 주변의 관리지역 논·밭도 같은 기간동안 3백만원으로 뛰었다. 심지어 개발이 불가능한 진흥지역 농지값도 급등세를 탔다. 통진면 누산리 일대 진흥지역 농지값은 평당 12만원에서 25만원으로 급등했다. 김포뿐만 아니라 강화도 지역 땅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로 전원주택 펜션 부지로 인기가 높은 강화도 남쪽 지역 토지 위주로 30∼50% 가까이 상승했다. ◆신도시 편입지역 토지 소유자는 기대감 증가 신도시 수용지역 주민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수용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용지역에서 빠진다고 하더라도 땅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니 신도시급으로 축소되는 상황이어서 개발 압력이 주변지역으로 확대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포 신도시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침부터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지금으로선 도로 철도 등 교통망 계획이라도 원래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