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지역 기업인'] 권용석 서울필텍엔지니어링 대표

"새집증후군(신축건물의 마감자재 등에서 나오는 독성물질로 인한 아토피성 피부염 등 질환발생) 처리 문제를 놓고 주택업체와 입주자 간에 민원공방이 급증하는 등 실내공기 관리가 사회적인 핫이슈로 부상하는 상황이어서 우리 회사의 독자적인 냄새제거 및 공기청정화 기술이 각광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실내냄세 제거 및 공기관리 기술 개발에 6년간 몰두해온 권용석 ㈜서울필텍엔지니어링 사장(대표)은 "삼성의료원과 인천공항 등 큰 사업장에 공급한 냄새제거 및 공기관리 시스템이 품질을 인정받은 데다 마침 새집증후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용산민자역사 건물에도 새집증후군 방지를 위해 환기용 덕트(배출구)에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원인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제거하고 공기를 정화시켜 건물 배출구로 공기를 내보내는 '포토존 시스템'(광화학적촉매산화장치)을 시공 중이다. 서울필텍엔지니어링은 이런 장치를 인천국제공항의 KAL호텔과 삼성노블카운티,삼성의료원,강원랜드 등에 설치해 호평을 받았다. 권 사장은 "생활악취제거 기술에 관한 한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수십건의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권을 보유한 첨단벤처업체다. 기술개발로 승부하는 이 회사는 생산기술연구원,산업기술시험소,대학 등과의 산·학·연 합동연구개발에도 열심이다. 올 들어서도 서울 아미가 호텔 등으로부터 9건의 설비제작을 의뢰받았다. 이 회사는 또 새집증후군 해소용으로 아파트와 상가의 VOC제거용 실내탈취장치(AEROMAT-5000)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10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엔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권 사장은 오피스텔과 호텔,대형쇼핑센터 등은 중앙공조시스템에 의해 공기를 순환 정화시키고 있긴 하지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오염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데다 음식 땀냄새 등 생활악취를 그대로 외부로 방출해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코자 환경부에서 지난 4월 악취방지법을 공포 시행하고 있어 권 사장은 이 사업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호텔 실내 건물 또는 공장 내의 정화조,주방,쓰레기집하장 등의 일반 악취를 말끔히 제거해주는 제품들도 다양하게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의왕=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