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경제 예상밖 호조

테러사태 등 정국 불안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경제는 실업자 감소 등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 "수도 바그다드의 부동산가격과 임대료가 후세인 정권 때보다 두 배가량 오르고 이라크 디나르화 가치도 최근 몇달 새 상당히 안정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실업률은 1년 전의 50% 이상에서 20%로 급락, 북부 이라크에서는 숙련 근로자들이 부족한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시난 알 시비비 이라크 중앙은행 총재는 "주권 이양으로 채권국과 이라크 정부 간의 외채탕감 협상도 급진전될 것"이라며 이라크 재건활동이 좀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산업생산과 농업 등 경제의 핵심부문은 전기와 비료 부족 등으로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28일 출범한 이라크 임시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며, 내년에 들어서는 첫번째 공식정부가 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